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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산시, 자이언츠 팬과 함께하는 야구 퀴즈쇼 '마! 마차라' 진행

부산시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부산 연고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품을 걸고 야구 관련 문제를 내면 '롯데팬'이 이를 맞히는 신개념 야구 퀴즈쇼 '마! 마차라, 부산튜브배 야구퀴즈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박준혁 롯데 신임 단장과 캡틴 전준우, 신인 선수들이 직접 보내온 퀴즈 영상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품으로는 롯데 굿즈와 올해 출정식 초대장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2006년부터 자이언츠의 응원을 책임지고 있는 조지훈 응원단장과 허형범 KNN 캐스터가 퀴즈쇼 현장 중계와 해설을 맡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퀴즈쇼 촬영은 '마 쌔리라 야구도시 부산의 함성' 전시가 열리고 있는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오는 내달 4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3월 14일 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영상 공개와 함께 2024년 롯데의 우승을 응원하는 'V3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시는 '자이언츠와 함께 한 순간'을 짧은 형식 영상으로 제작해 카카오톡 '부산튜브' 공개 채팅방에 제출하면 이 중 재치 넘치는 영상을 보내준 3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0:47
프로야구

[IS 인터뷰] 서한국 KIA 응원단장 "원정 전 경기 커버, 구단에 감사하죠"

“전국 각지에 있는 타이거즈팬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운이 어디 있나요.” 서한국(38) KIA 타이거즈 응원단장의 목소리엔 활력이 넘쳤다. ‘강행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매일 설렘과 보람을 느끼며 단상 위에 오르고 있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응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전까진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수도권(서울·인천·수원) 소재 구장에 한정했지만, 이제는 대구·창원·부산 원정도 보낸다. 치어리더는 두 조로 나뉘어 운영한다. 그래도 응원전을 이끌어야 하는 단장은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서한국 단장은 때로 원정 9연전도 소화한다. 한 경기만 치러도 땀으로 샤워를 할 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보인다. 서한국 단장은 이런 상황이 그저 고맙다. 그는 “지난해 4월 최준영 (KIA 야구단) 대표이사님께서 ‘KIA팬이 한 명이라도 있는 구장에는 응원단이 가야 한다’라면서 지금처럼 모든 원정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다. 구단이 팬을 많이 생각해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국 단장은 이어 “KIA팬은 어느 구장에나 많다. 이전까지 우리(응원단)가 가지 못하는 경기에서 외롭게 응원하시는 분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제 전국 각지의 KIA팬이 항상 즐겁게 응원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나성범·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했고,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도 김태군을 영입해 보강했다. 외국인 투수도 2명 모두 교체했다. 야구장을 향하는 KIA팬은 더 많아졌다. 서한국 단장은 더 바빠졌다. 단상에선 한껏 달아오른 팬들이 더 흥을 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고, 그라운드 밖에선 KIA로 막 이적한 선수들의 위해 응원가와 율동을 만들어야 한다. 서 단장은 지난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율동으로 화제를 모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을 기획한 주인공이다. 서한국 단장은 “다른 구단이 하지 않는 응원을 만들어야 한다. 차별성을 두기 위해 모든 콘텐츠를 두루 파악하고 야구계 동향과 선수 성격까지 잘 알아야 한다”라며 “지금은 김태군 선수의 응원을 기획하고 있다. 선수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팬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IA에서만 8시즌(2016~2023)째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가족 만날 시간도 내기 어려울 만큼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KIA팬을 보며 피로를 달래고 있다. 서한국 단장은 “경기 전 단상에 올라 팬들을 지켜보는 게 내 루틴이다. 팬들이 웃는 모습, 먹는 모습을 눈에 담다 보면 힘이 다시 솟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서한국 단장은 KIA 응원단장으로서 자부심도 크다. 조지훈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김주일 KT 위즈 응원단장을 향해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다. 정말 존경한다”라면서도 “응원만큼은 KIA가 1등이다. 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KIA팬이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KIA 성적은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나도 KIA팬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응원단장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08:00
야구

[피플 IS]'응원단장 조우' 손아섭 "야구, 은퇴할 때까지 배워야…"

손아섭(33)이 소속팀 롯데의 3연속 위닝시리즈를 결정지었다.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손아섭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끝냈다. 4-4 동점이었던 9회 말 2사 3루에서 두산 셋업맨 홍건희의 시속 149㎞ 직구를 공략, 3루를 스치고 좌측 선상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딕슨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끝내기 안타. 롯데는 6월 첫 3연전이었던 고척 키움전, 주말 수원 KT전에서 모두 2승(1패)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에서 맞이한 두산 3차전도 승리. 3연속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지난 4일 수원 KT전부터 8일 두산 1차전까지 3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그는 현역 선수 통산 타율(0.323·1000경기 이상 출전 기준) 최상위권에 있는 선수. 개막 석 달째에서야 3연속 멀티히트가 처음 나왔다. 이전까지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5월까지 손아섭의 타율은 0.266에 불과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8일 두산 1차전을 앞두고 "손아섭이 강한 타구가 나오고 있고, 선구안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뒤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롯데가 8-14로 패한 2차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10일 3차전에서도 첫 세 타석에서 침묵했다. 롯데는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2사 2·3루에서 3번 타자 전준우가 적시 중전 2루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7·8회도 1점씩 보탰다. 그러나 4-1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3점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공격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 연장 돌입. 손아섭은 2사 뒤 찾아온 기회를 못 치지 않았다. 현재 두산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 홍건희를 무너뜨렸다. 시속 149㎞ 강속구를 공략해 경기를 끝냈다.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은 경기 뒤 그라운드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렇게 늦은 시점에 손아섭 선수의 인터뷰를 진행한 건 처음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홈에서 경기 MVP로 선정될만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롯데,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답지 않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손아섭은 자양분으로 삼을 생각이다. 그는 경기 뒤 "더 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준 게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조급한 마음이 생긴 탓에 악순환이 이어졌다"라며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부진했던 원인을 짚은 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루틴을 신경 쓴 덕분에 조금 나아진 것 같다.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중이다. 은퇴할 때까지 배워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손아섭 걱정을 쓸데없다'는 야구팬 창작 속설이 있다. 손아섭이 재확인시킬 수 있을까. 일단 좋은 기운을 얻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1 06:58
야구

롯데와 함께 뜨거운 여름밤을! ‘사직올나잇’ 이벤트

롯데가 오는 22일(금), 23일(토) 경기 종료 후 ‘사직올나잇(Sajik allNight)’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사직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경기 종료 후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춤추고 즐기면서 잠시나마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은 롯데만의 강렬한 응원문화와 클럽 분위기의 결합을 위해 부산경남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DJ ROBIN을 초청했으며 응원가 DJ 믹싱을 선보인다. 22일은 최근 음반을 발표한 박기량 치어리더가 ‘허슬(HUSTLE)’로 사직 데뷔 무대를, 23일은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실력파 래퍼 한해가 특별공연을 통해 사직 올나잇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새롭게 설치해 사직야구장의 명물이 된 LED조명과 함께 특수 조명을 활용하여 보다 화려한 클럽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벤트는 경기 후 약 30분간 진행하며 조지훈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클럽 믹싱을 활용한 선수 및 구단 응원가 공연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7.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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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래들, 사직구장 첫 방문기

롯데의 미래를 짊어질 루키들이 사직구장을 처음 방문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자인언츠 루키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2015시즌 신인 선수 11명이 사직구장을 찾아 입단식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인 선수들에게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준비했다. 기존 입단식과 달리 신인 선수 전원이 그라운드에 올라 선배 선수와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경기 시작을 30분 앞둔 오후 4시30분 신인 선수 11명과 가족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들은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몇몇 신인 선수들은 경기를 준비 중인 선배들을 보고 살짝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곧이어 공식 입단식이 진행됐다. 조지훈 응원단장이 선수 한 명씩을 소개했다. 전광판에는 선수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나왔다. 선수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 김시진 감독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에게 1대 1로 유니폼을 입혀주고, 모자를 씌어줬다. 구단에서 준비한 입단 반지도 증정했다. 입단 반지는 매 시즌 시무식에 증정했는데, 이번부터 입단식에 주는 걸로 변경했다. 시구 행사로 입단식을 마무리했다. 2차 1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태경이 시구를 했고, 우선 지명을 받은 포수 강동관이 시포를 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자신의 포지션으로 이동해 선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운드에 오른 안태경은 힘차게 공을 뿌렸다. 그러나 긴장을 한 탓인지 제구가 다소 높게 됐다. 그는 쑥쓰러운 듯 웃으며 강동관에게 공을 건네 받았다. 입단식을 마친 신인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이동해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했다. 안태경은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던져서 제구가 빗나갔다. 많이 아쉽다"고 쑥쓰러운 미소를 지은 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 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3군에서 배우고 있는데, 몸을 잘 만들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0.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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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응원단장 KIA 김주일, “12년간 관중과 ‘밀당’ 중”

세상의 모든 맏이는 책임감을 안고 산다. 고단한 길의 맨앞에 선다. 뒤에서 따라오는 동생들을 위해 흔적을 남긴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응원단장 중 최고참이자 연장자인 KIA의 김주일(37)씨도 그랬다. 김주일 응원단장은 2002년 현대를 시작으로 야구장 응원석 앞 단상에 올랐다. 이후 두산을 거쳐 KIA의 응원단장으로 활약 중이다. 어느덧 13년차 '베테랑'이 된 그는 화려함을 좇는 후배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맏이이고 최고참이죠. 화려함보다는 즐거움과 보람을 위해 응원단장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김주일 응원단장을 만났다. -어느덧 13년차세요. 9개 구단 중 맏이시죠. 경력도 가장 길어요. "가장 나이가 많다는 말을 들으면 여러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제가 얼마나 오래 어떻게 이 일을 하느냐에 따라 후배들이 가는 길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고요. 동생들이 저를 보면서 '주일이 형도 저 나이에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잘해야지'라며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있고요."-여러 가지 생각 중 또 다른 것은 뭔지 궁금해요. "한편으로는 '나이 들어서 저것밖에 못한다'는 눈총을 받을까 염려도 돼요. 일부 팬 중에는 '그 나이 먹어서 아직도 응원단장을 하냐'는 댓글을 다는 분도 계세요.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요. 매일 오전마다 헬스 클럽에 가서 3시간씩 운동을 하고 체력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목소리도 작게 내고요. 대신 단상에서 더 '방방' 뛰고, 무리해서라도 큰 소리로 외치려고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인기 있는 직종으로 떠올랐어요. "겉보기는 화려한 직업일 수 있어요. 경기 중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응원을 이끌죠. 또 이렇게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고요. 잘 모르는 분들은 저희가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입문하는 후배는 2~3년 안에 그만 두고 나가요. '실상을 알고 보니 너무 달랐다'는 말도 하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요."-안에서 느끼는 응원단장은 어떤 삶인지 궁금하네요. "저희는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큰 돈을 벌지 않아요. 봄부터 가을까지 프로야구에서 응원단장을 하고, 비시즌에는 프로배구와 농구단에서 뛰어야 해요. 그렇게 해야 남들처럼 가정을 이끌고 살 수 있는 정도에요. 저희는 촉탁 계약직 신분이에요. 한 후배는 응원단장을 그만두기로 결정하면서 '내가 몇 살까지 이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했어요.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뜻이죠. 여기에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때로는 원정길에도 올라요. 늘 최고의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갈고 닦아야 오래 살아 남을 수 있어요. 이 일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즐거움과 재미를 느껴야 할 수 있어요." -이따금 타 구단 응원단장과 모이기도 하나요? "롯데 조지훈, 한화 홍창화 단장과는 전국 대학응원연합회 선후배 사이에요. 이따금 서울 원정길에 가면 서로 만나서 그간 말 못한 이야기나 어려움을 털어놓곤 해요. 지방 경기 때문에 9개 구단이 모두 모이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다들 얼굴도 알고 대화도 해요. 단체 카톡방도 있고요.(웃음)"-응원단장들의 단체 카톡 방에서는 무슨 대화를 주고 받을지 궁금해요."옛날에는 나만의 노하우를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려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 역시 그랬고요. 하지만 제가 맏이가 되고 나니 제가 알고 있는 걸 타 구단 후배 단장들에게도 전해주게 돼요. 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니까요. 가령 응원가에는 '안타'라는 가사가 들어가는데 그 선수가 번트를 대는 돌발상황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관중을 이끌고 응원을 바꾸는지 같은 것을 전해줘요. 저야 이제 경험이 쌓여서 그럴 일이 없지만, 2~3년차 후배들은 그런 게 고민이거든요." -KIA가 어렵게 시즌을 통과하고 있어요. 자꾸 질 때, 단장도 힘이 들 것 같아요. "요즘은 4연승을 달리기도 해서 응원할 때 힘이 더 나네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연패를 할 때는 팬들께 '여러분. 공부 못한다고 때리면 엇나가기밖에 더 합니까. 이럴 때일수록 응원하고 칭찬해 주시면 팀도 삽니다'라고 부탁을 드려요. 아무리 그래도 '타이거즈'의 팬들이세요. 다들 따라 오시죠. 저는 응원단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밀당' 이라고 생각해요. 관중과 선수단을 연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해요. 연애도 5년 하면 식상해져요. 응원단장은 오죽하겠어요. 저도 응원가를 개발하고 새로운 율동과 응원 구호를 만들면서 '밀당' 중이에요." -팬이나 KIA 선수단에 바라는 점은 없으신가요. "이따금 욕설을 하는 분들이 있으세요. 물건을 던지시거나 장내에서 버너로 음식을 만드는 분도 있으세요. 시대가 변했어요. 프로야구는 이제 가족 스포츠로 발전했어요. 자녀들이 보고 있는데 욕을 하거나 거친 행동은 안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 요즘 9개 구단 선수 중에 경기 뒤 관중께 성의 없이 인사를 드리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팬들은 선수들이 허슬 플레이를 한 뒤 관중석을 향해 손 한 번 흔들어주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요.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신경을 좀 써줬으면 합니다."-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씀은요. "화려함만 따라서 이곳에 들어오면 '속빈 강정'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저희는 억대 연봉자도 아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이 일로 유명해지겠다는 마음은 내려놓았으면 해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중들의 응원 방향이 달라져요. 또한 팀의 경기 결과도 달라지기도 하죠. 응원단장이 하는 일은 책임감이 필요해요. 프로의식과 사명감을 가지는 후배가 많았으면 해요." 광주=서지영 기자 2014.08.19 00:03
야구

프로야구, 롯데 응원의 진수를 보고 싶다면?

프로야구 롯데가 이색적인 전시회를 연다. 롯데는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마포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마' 전시회를 개최한다. 'Go! Crazy! 나에게 열광하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롯데 야구를 소재로 독특한 응원문화를 설치, 영상 등 미술 작품으로 구현해 팬들과 관람객들에게 예술로 즐기는 프로야구라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KT&G와 공동 기획했다. '마!'라는 사직구장의 독특한 구호를 중심으로 롯데의 응원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근성'의 야구로 대변하는 롯데야구의 역사를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주황색 비닐봉지 머리띠 만드는 법을 그림으로 도식화한 작품을 볼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장 동선을 따라 야구장 관중석을 형상화한 목조 설치 작품 속으로 들어가면 열광적인 롯데 팬과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주제로 한 영상과 사운드 작업을 마주할 수 있다. 박정태 선수의 독특한 타격 폼을 연상시키는 움직이는 야구 배트 등 재치 있는 작품과 그래픽이 전시장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전시기간 내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열린다. 11일 에는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과 박기량 치어리더가 롯데 만의 응원문화라는 주제로 관람객들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행사장내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여 구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전시기간 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전시장을 찾을 경우, KT&G 상상마당의 4월말 전시 예정인 '프랑스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전 입장권 (1인 2매)을 증정한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4.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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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응원단장이 말한다…“치어리더와 소개팅, 부탁해도 안 들어줘!”

한국 프로야구 응원 문화는 미국과 일본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독특하다. 팬들은 합창하듯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한다. 구단마다 구호가 다르고, 선수별 응원가가 유행한다. 외국인 야구 팬들도 창의적이고 조직적인 한국 응원문화에 동참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의 응원문화가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 치열한 순위 싸움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응원 자체를 즐기는 팬들이 많아져서다. 일간스포츠가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는 8개 구단 응원단장을 만났다. 김용일(삼성) 박홍구(SK) 조지훈(롯데) 김주일(KIA) 오종학(두산) 서한국(넥센) 오명섭(LG) 홍창화(한화) 씨로부터 응원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내가 꼽은 최고의 응원가저마다 애착이 가는 응원가가 있었다. 김용일 단장은 팀의 4번타자 최형우의 응원가를 꼽았다. 그는 "최형우 응원가인 김원준의 '쇼'를 선택했다. (방출 후 재입단의) 우여곡절을 겪은 최형우의 스토리가 가사와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조지훈 단장은 주전 포수 강민호를 선택했다.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관중의 호응이 너무 뜨겁다"고 설명했다.오종학 단장은 "이종욱의 응원가는 트랜스픽션의 '라디오'라는 노래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고 구단 반응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밀어붙였고 지금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김주일 단장은 "최희섭의 '스모크 온 더 워터'다. 잠실구장에 가는 길에 이 노래를 듣고 '아, 이거다'라는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이 밖에 오명섭 단장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큰' 이병규의 응원가를, 홍창화 단장은 지금은 선수단에 없는 전근표의 '섹시가이(원곡 러브포션 No.9)'를 애착이 가는 응원가로 꼽았다. 박홍구 단장은 최윤석의 응원가로 쓰이고 있는 터보의 '굿바이 예스터데이'를 선택했다."응답하라. 팬들이여"응원단장이라고 해도 최소 수천 명, 최대 2~3만명의 팬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 응원 팀이 지고 있을 때 응원을 유도하기 어렵다. 지정좌석제가 정착되면서 경기 초 빈좌석이 많은 점, 경기 막판엔 술에 취한 관중이 응원을 방해하는 점도 애로사항이다.어려움을 이겨내는 노하우는 물론 있다. 오종학 단장은 "감정에 호소한다.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베어스를 사랑하고 믿으시잖아요. 끝까지 이름을 외치고 박수를 쳐주세요'라고 부탁한다"고 비결을 밝혔다.조지훈 단장은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소리친다. 처음부터 달아오르면 호응이 오래간다"고 귀띔했다. 서한국 단장은 "내가 많이 망가지고, 재미있게 해드린다. 그래야 박수라도 한 번 더 쳐주신다"고 설명했다.상대팀, 이것만큼 부럽다!가끔 상대 팀 응원이 부러울 때도 있다. 특히 롯데 응원은 동경의 대상이다. 김주일 단장과 오종학 단장은 각각 강민호와 조성환의 응원가를 듣고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서한국 단장은 "홍성흔과 전준우의 응원가가 좋더라. '부산 갈매기' 같은 지역색이 있는 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일 단장과 박홍구 단장은 "롯데와 LG의 응원가가 좋다"고 밝혔다.한화와 KIA도 한 표씩 받았다. 홍창화 단장은 "KIA 응원과 응원가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 (김)주일이 형은 음악 욕심이 많아서 타자마다 응원가가 두세 개씩 있다"며 부러워했다. 오명섭 단장은 "한화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팬들의 목소리가 항상 크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롯데는 어느 팀 응원이 부러울까. 조지훈 단장은 "두산의 막대풍선 응원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대풍선을 이용해 일사불란하게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팬들의 목소리에 많이 의지한다"고 밝혔다.치어리더와 사귄다고요?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응원단장도 스타가 됐다. '훈남'으로 소문난 오종학 단장은 개인 팬카페가 있을 정도이며, 조지훈 단장은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해도 많이 받는다. 김용일 단장과 김주일 단장은 "치어리더들과 함께 하다 보니 '사귀는 것 아닌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치어리더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도 많다. 그러나 절대 해주지 않는다"며 웃었다. 오명섭 단장은 "구단 홈페이지에 나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글들이 올라올 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항상 웃는 얼굴을 해야하는 것도 고충이라고 전했다. 서한국 단장은 "팬들은 우리가 항상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 그러나 우리도 같은 사람이라 몸이 좋지 않은 날이 있을 때 있다. 이런 부분을 이해를 못해주시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나에게 있어 '야구'란?조지훈 단장은 "야구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 단상에서 응원을 이끄는 모습은 상상에서나 있던 일이었다. 그러나 내게 현실이 됐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야구"라고 말했다. 박홍구 단장은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김주일 단장과 서한국 단장은 야구를 두고 "내가 있는 이유이고, 내 삶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종학 단장은 "심장이다. 야구가 없더면 내 심장도 뛰지 않을 것"이라며 야구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스포츠 2팀 2012.09.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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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지훈 단장 ‘응원은 롯데가 짱’

롯데와 LG의 경기가 2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2012.9.23.부산=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2012.09.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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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게 묻는다 ①] 가르시아 “나는 멕시칸 독수리다”

이보다 환영을 받은 외국인 선수가 또 있을까. 이보다 화려한 복귀신고를 한 선수가 또 있을까.지난해까지 3년간 롯데에서 뛰다 재계약에 실패하고 지난 10일 한화의 새 외국인 선수로 돌아온 카림 가르시아(36)가 연일 장타를 휘두르며 멕시칸 독수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만루홈런 2방과 끝내기 3점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한화의 타선을 일으켜 세웠고 구단사상 처음으로 6경기 연속 관중 8000명 이상 동원을 유도하며 대전에 야구 열기를 일으켰다. 남다른 한국 사랑과 화끈한 쇼맨십까지 더해져 모든 팬들의 사랑을 받는 전국구 스타가 됐다.그의 옛 동료와 새 식구들, 그리고 상대팀 선수들까지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애정어린 질문을 던졌다. 밀려드는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가르시아는 "(오십세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소주 한 병과 백세주 한 병만 사주면 된다"며 기꺼이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대답해 줬다. 친형제같은 롯데 동생들 손아섭 롯데 외야수(가르시아가 '주니어'라고 하는 친한 후배)-정말 보고 싶었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만났을 때 포옹을 하지 않았나. 영어가 짧아 많은 대화 나누지 못한 게 아쉬웠다. 나를 보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롯데 시절 포지션이던 우익수를 지금 내가 보고 있다. 보살 대결에선 내가 이기고 싶다. 지금 내가 보살이 9개다. 형님이 역전할 수 있겠나?"물론 엄청나게 보고 싶었다. 컴백 데뷔전을 롯데에서 해서 너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런데 네가 보살을 그리 많이 했는지 몰랐네. 외야 수비를 나보다 못했잖아. 하하. 농담인거 알지. 일단 주자들은 나에게 공이 오면 홈쇄도 자체를 자제하기 때문에 보살찬스가 많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물론 많은 보살을 하기 위해 노력할 거다. 한번 두고 보자. 시즌 끝나고 누가 더 많은 보살을 기록할 지."송승준 롯데 투수-롯데 시절 친형처럼 생각했다. 이제 경기장에서 만나면 이겨야 할 상대인 게 당연하다. 그런데 12일 카림이 타석에 서니 이상하게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혹시 카림도 그랬는지 궁금하다. 10일 같이 삼겹살을 먹으면서 한 질문인데 독자를 위해 다시 한다. 그런데 카림은 삼겹살보다는 쇠고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던데?"전혀. 나의 전투력은 타석에만 들어서면 항상 200%다. ㅋㅋ 너도 예외는 없다. ㅋㅋ 나는 삼겹살도 좋고 소고기도 좋고 다 좋다. 코리아 바비큐 스타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와이프가 돼지를 못 먹어서 그녀와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소고기를 먹는다."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사직 원정 때 마음이야 가르시아송을 하고 싶었지만 상대 팀이라 그럴 순 없었다. 하지만 관중들이 가르시아송을 알아서 부르더라. 다른 팀 소속으로 부산갈매기 합창을 들을 때 느낌이 어땠나."과거 롯데 소속으로 뛸 때가 잠시 생각이 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 많이 그립기도 했던 응원이다. 하지만 현재 나는 멕시칸 독수리다!" 가족같은 한화 사람들 정원석 한화 내야수(한화에서 가장 먼저 친해진 사이)-방망이 부러뜨리는 비법이 있나. 또 하나, 롯데에서 즐거웠겠지만 우리팀과 대전 역시 재미있지 않나? 롯데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것 같은데."우선 힘을 길러라. ㅋㅋ 그것보다 사실은 비결이 있다. 허벅지 쪽에 내려쳤다가는 큰 일 난다. 무릎 약간 위쪽 근육이 시작되는 곳의 단단한 부위에 내리쳐야 한다. 그리고 대전 완전 좋다. 사장님, 단장님, 이상군 팀장님, 김남규 매니저, 허승필 통역, 불펜포수(염성민, 송인환, 이광열) 등 구단 프론트 및 선수들 모두 좋다. 야왕님도 좋고, 수석코치님, 강코치님 등 코치님들도 완전 좋다. 부산보다는 작은 도시지만 내가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전혀 없다. 온지 얼마 안돼서 부산과의 다른 점은 아직 모르겠지만 앞으로 생활하면서 알아보겠다. 기대된다. 뭐가 있을지. 많이 알려주라."최진행 한화 외야수(한화 4번타자)-개인적으로 당신이 와서 큰 도움이 된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은 노림수를 갖고 타격을 하기 때문인가. "나도 너와 한 팀에서 뛰게 돼 반갑다. 장타력은 너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아는데…. 나같은 경우는 팀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홈런과 타점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것들을 많이 달성하기 위해 공이 부서질정도로 강하게 스윙을 한다."나지완 KIA 외야수-롯데와 한화는 분위기나 환경이 다른데 두 팀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한 마디만 하겠다. 한화가 좋다. ㅋㅋㅋ"▶가르시아 프로필생년월일 : 1975년 10월 29일신체조건 : 180cm, 80㎏국적 : 멕시코출신학교 : 프레퍼토리아 아비에르타 고등학교주요경력 : 2011년 6월 한화 입단 2008년~2010년 롯데 2006년 제1회 WBC 멕시코 대표 2005년~2006년 오릭스 2004년 볼티모어 2002년~2003년 뉴욕 양키스 2001년 클리블랜드 2000년 볼티모어 1999년 디트로이트 1998년 애리조나 1995~1997년 LA 다저스 정리=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스타에게 묻는다 ①] 가르시아 “나는 멕시칸 독수리다”▶[스타에게 묻는다 ②] 가르시아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011.06.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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